
<5년째 전쟁이 지속되어>
새벽 3시, 들려오는 굉음 소리에 성도들의 안전을 확인하러 갔습니다. 류다 자매는 주요 서류가 들어 있는 가방을 챙겨 계단 기둥에 몸을 기댄 채 앉아 있었고, 비까 자매는 다른 자매들이 자는 방으로 뛰어들어갔습니다.
다음 날 아침, 모두 잠을 설쳐서인지 얼굴이 붓고, 힘이 없는 모습으로 일어나 함께 성경을 읽었습니다. 교회는 폭격을 맞지 않았다는 안도감과 폭격 맞은 지역들에 대한 소식을 나누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랜 전쟁이 우리에게 가져다준 일상입니다.
<가장 추운 겨울을 보내며>
영하 20-30도의 혹한에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된 전력 시설…상하수도가 얼고 아파트는 냉동실이 되었습니다. 추운 집안보다는 따뜻한 밖으로 나왔지만, 살을 에는 추위로 몸과 마음이 지칩니다. 길거리마다 천막용 대피소가 설치되어 차와 식료품을 나누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교회 형제의 군징집으로 충격>
리더 수련회를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도중, 검문소에서 싸샤형제가 붙잡혔습니다. 52세 나이에 학교 선생님이라 군징집 대상이 아닌데 이번 검문에서 서류 미비로 잡혀 하루 동안 감금을 당한 뒤 바로 군복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중요한 일을 많이 감당했던 형제였고, 수련회 장소로 이동 중에 저희가 보는 앞에서 잡혀갔기에 그만큼 충격은 컸습니다. 저희는 지금 변호사를 통해 싸샤 형제가 돌아올 방법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청소년 모임>
청소년 모임을 인도했던 청년들이 다른 나라로 떠나 제가 매주 토요일 청소년 모임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4명이 꾸준히 모이는데 2월에1박 2일 캠프를 가졌습니다. 아직 믿음이 없지만 제가 하는 말을 잘 따라주고 있습니다. 이들이 믿음이 생기고 더 많은 청소년들이 모이길 소망합니다.
<새로운 결단을 하며>
성도들이 해외로 떠나고, 싸샤 형제가 징집되니 교회가 침울한 분위기입니다. 성도들이 모여 사역을 분담하고 힘을 내자는 결의를 하고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상황을 보지 말고 주님이 주신 사명을 이루고, 우리 안에 기쁨이 넘치도록 더욱 섬기고 헌신하겠다는 성도들을 보면서 새로운 희망이 보입니다.⁰⁹
<기도해 주세요>
1. 싸샤 형제가 군 면제되어 돌아오도록( 적어도 키이우에서 복무하도록)
2. 리더들(레나, 이라, 스베따, 비까)이 맡겨진 목원들을 잘 돌보고 섬기도록
3. 지속되는 난민 사역을 통해 전도의 문이 열리도록
4. 외벽 공사와 담장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최근 병역문제로 많은 남자들이 강제 징집 당해서 일할 사람을 찾기 힘든 상태)
5. 김환삼, 박미경 선교사가 흔들리지 않고 맡겨진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